도보여행

6,30일 개통된 수인선 타보기

솔올 2012. 7. 9. 15:47

45여년전의 수인선의 고향같은 정취를  잊지 못하는 한 사람으로써

 무척 오랫만에 다시 개통된 수인선을 안타볼수 없었다

 

수인선 ~ 하면 먼저 떠오르는 그림은 첫번째로 떠오르는 것은

협괘 열차이며 주변의 염전이며

염전의 물을 대기 위한 남동 저수지같은 저수지를 지나려치면 찰랑찰랑한 저수지 물이

협괘열차  칸과 칸 사이를 연결하는 그곳에서

발을 내밀면 찰랑거리던 물이 내발에 달듯 자연과 가깝게 느껴지던 그런 그림들이다

 

기차 안에는 오통 시골에서 농산물과 어류들을 보따리 보따리 싣고 머리에 이고 지고 애쓰며 살아가는

삶의 진솔함을 느낄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또 주변은 어떠한가?

염전 주변의 저수지와 작은 고랑에선 망둥이 낚시대를 들이 밀기만 하면 금새 금새 망둥이를 낚아내던 곳이며

 

ktx 기차를 타고 광명을 지나노라면 펼쳐지는 목가적인 풍경보다 더 목가적이어서

염전이며 포도 밭이며 농촌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낚시도 할수 있고

포도밭으로 직접가서 현장에서 달콤한 포도도 사고 현장에서 맛있는 포도도 맛나게 먹을수 있었고...

 

우리에게  아름다운 정서를  품을수 있도록 도와줬던 곳이다

 

이제 강산도 서너번 바뀐 싯점에서 머릿속에 마음속에 저절로 그려지는 향수같은 그림들을 지울수는 없으나

변해진 모습을 현장학습하기 위하여

홀로 수인선 기차를 탔다

 

 

 

전에 사용하던 송도역  가까운 곳에 전의 송도역과 비교할수 없는   엄청큰 현대식 역사가

먼저 나를 깜짝 놀라게 한다

 

 

 

 

 

 

개통하고 2번째 맞는 일요일이다

아직 홍보가 덜되서 인지 아님 아직 생활속에 교통수단으로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구경하러온듯한 분위기의 사람들이 보일뿐이다

연수를 지나 월곶을 거쳐 오이도까지 가는 기차다

전철을 타기 위해 밖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던지 에스컬레이터나

어린친구들이 내려오는 층계를 올라 2층으로 올라가야한다

 

 

 

 

 

 

 대합실의 규모도 화장실의 규모도 제법 크다

 

 

 

 

 

 

 개찰을 한뒤 화장실 볼일을 보고 디시 내려가

보이는 전철을 탄다

아직 이용객수가 적어 썰렁하게 한산하다

 

 

 

 

 

전철안  모니터에 오이도행이라 써 있는데

나름 옛추억 때문인지 마음이 설랜다

옛날 어렸을적 군자에 있는 염전 전매청에 사촌 이모부님께서 소장으로 계셔서

방학때 그곳에 놀러간 기억이 새롭다

짚차를 군자역까지 보내주셔서 가도가도 염전과 전봇대만 있는 길을 달렸던 그때말이다

 

출발역 송도에서는 전철안 자리가 텅텅 비었다

 

 

 

 

 

열차 시간표를 보니 한시간에 4회는 운행한다

 

 

 

 

 

 

 차창밖 풍경에 기대를 해본다

어떤 모습일까?

와~~~~~~ 출발역에서 종착역인 오이도에 이르기까지

온통  고층 아파트 밀림 속을 달리는 기분이다

 

이렇게 발전하였구나

 

나는 제자리레 있었는데 세상이 팽이처럼 돌아돌아  나를 신기루의 나라에 데려다 놓은 기분이 들었다

숨쉴틈 없이 빽빽히 들어선 마천루같이 느껴지는 아파트 아파트

 

이런 모습이 소위 도시 발전이라는 것이겠지?

그런데 왜 나는 감동을 안먹을까?

내가 이상한게야....

 

 

 

 

 

 

 

 

 

 

 

 

 드디어 20분 만에 오이도 역에 도착했다

다른 교통편으로 돌아서 오이도까지오는길을 생각하면 무척빠르다

 

낯익은 이방인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띈다

 

 

 

 

 

 

 

오이도역 밖으로 나가보고 싶은 궁금증은 이미 오는 사이에 살아졌다

 

개찰구까지 올라갔다  홈밖으로 나갈 필요를 느끼질 않아

그대로 되돌아 층계를 내려와 송도행 전철을 탔다

 

 

 

 

 

역시 집으로 돌아 오는 길도 나같은 마음으로 오이도행 전철을 시승해 보고  다시 귀가 하는듯한 사람들로 보였다 

 

 

 

 

 

 

 

인천 지하철이 처음 생겼을때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젠 실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인천 지하철을 이용하듯

오늘 본 엄청난 량의 아파트 주민들을 이동시키려면 수인선은 필히 있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제 세월이 지나면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기대해본다

오이도역이 종착역이 아니라 수원역까지 갈수 있는 날을 또 기대하며...

 

 

그때는 웰빙적인 자연 경관이었는데

도시의 발전은 이제  도식적이고 획일적인 시멘트 숲으로 자연을 바꿔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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