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돌아보아도 좋은곳 경포..
어느새 난 경포메니아가 됬나(???)
어제는 바람이 좀 세서 두툼한 목도리가 필요했었는데 오늘은 거짓말같이 추위와 바람이 없다
그래서 며칠 묵게될 경포에서의 날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주기로하고 길을 나섰다
경포호수가의 경포대부터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나의 도보여행은 시작 되었다
경포대에 올라 유난희 추운 겨울덕에 거의 얼음호수가된 경포호수를 바라본다
이제 봄이오면 하늘을 닮은 호수가 펼쳐질 것이고 이곳 경포대는 연분홍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겠지...
겨울철새들이 얼음과 물사이를 오르내리며 재밌는 모습으로 놀고있다
아니 생업에 열중하고 있는것이겠지
하여튼 귀엽다 한참을 얘네들 놀이에 빠져 시간을 지체하였다
바다는 하늘의 거울이다
하늘이 맑고 예쁘니 바다도 너무 예쁘다
경포바닷가의 데크를 걸으며 혼자 감상에 젖어본다
다정한 친구가 함께했더라면 따끈한 원두커피 한잔 들고 푸르고 너른 바다를 보며 흔들흔들 그네도 타보는건데..
할마시가 혼자 흔들거린다는게 쫌~ 그림이 그럴것 같아 보는 것으로 만족 하기로 했다
안목까지 바닷길을 따라 걷기로했다
소나무숲과 모래밭 사이에 있는 데크를 따라 강문에오니 이렇게 예쁜 바다가 나를 반겨준다
참~~예쁘다
방파제의 돌엔 파도거품이 만들어준 얼음이 따뜻한 날과 어울려 난 아직 겨울입니다라고 말하고있다
자그마안 강문항... 잔잔한 바다와 어울려 참 예쁘고 곱다
이제 강문을 지나면 데크는 끝이다
낭만의 흔들그네도...
또 걷자
이젠 솔밭 사이로
솔밭 사이에 스트레칭을 하며 걸으라고 운동기구 들이 설치되 있다
잠시 쉬어 가기로 하고 다리 쭈~ㄱ 팔 쭈~ㄱ 하다 고개를 젖혀 하늘 올려다 보니
구름 한점없는 하늘이 나에게 웃는다
와~~ 오늘 바다가 안 예쁠수가 없구나
다시 솔밭을 걸어 간다
바닷가 철조망 밖으로 군인들의 우렁찬 함성이 들린다
간혹 웃통을 벗고 모래 밭을 뛰는 군인들이 바다와 함께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송정의 어느 아담한 화장실을 만나 시원하게 볼일도 볼수있어 걷는게 행복했다
쪼끔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고개를 좌로 살짝 움직이기만해도 보고 또봐도 좋은 솔밭과 바다가 나를 걷게한다
드디어 안목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바다의 모습으로인해 바다따라 예쁜 커피숍이 많지만 여기 안목엔 유난희 풍경좋은커피집이 많다
흔들 그네도 있다
2시간 30분을 걸었다
오늘은 여기 안목항까지다
명절 다음날 집을 나서려는데 여섯살 손자가 "눈이 올것 같아" 한다 아~ 어린나이에 기상을 예측한다는게 너무 신기해 웃었다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50대 아주머니가 아침에 손자와 똑같은 말을 한다 "눈이 올것 같아요"
우린 한번더 같은 말을 갖고 웃었다 ㅎㅎㅎㅎ
역시 바다는 하늘을 닮았다
하늘이 흐리니
어디까지가 바다고 어디까지가 하늘인지....
그제와 달리 변화된 바다 또한 신비스러운듯 마음에 다가온다
파란 바다는 가슴이 뻥뚤려 두팔을 하늘을 향에 뻗게 하지만
이런 바다는 마음속 깊이 숨겨 놓았던 그리운 그리움같은 아련함이 물밀듯이 밀려와서 두팔로 가슴을 꼭 안아주고 싶어진다
그리고 고독이 유발됨을 느낀다
2층 커피숍 창가에 좌석을 잡고 바다를 바라본다
물오리 떼들이 부단히 떼지어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짝과 헤어지기도 하고 돌아와 짝과 합류하기도 하고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인간사와 흡사함을 느껴 재밌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한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어느분이 사랑의 싸인을 한다 대상이 누구일까?
안고 있는 아기를 향한건가?
나도 가족과 나왔지만 오늘 같은 날은 나만이 조용히 느끼는 느낌 속에서 신바람은 일지 않는다
함께온 손자들은 하늘을 날다 바닷속으로 자맥질 하다 를 끊임없이하는 물오리들 처럼 연상 행복하다
가까이 큰쿠르즈 배가 흐린 기상 속에서 지나간다
저 안에 있는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까?
아마도 나처럼 오늘 같은 날은 신바람이 없어야 하는게 아닌가?
다음날 거짓말처럼 또 하늘이 바뀌고 바다가 달라졌다
파도가 제법있다
걷고 싶은 길이었는데 걷지 못하고 달려본다
다시 하늘을 닮아 푸르러진 바다가 바람까지 맞아 힘차게 움직인다
과하지 않은 힘찬 파도가 나의 심장을 두드려준다
삶은 멋진거야 힘을내~ 힘을 내라고~~
남으로 갔던 쿠르즈배 한척이 북으로 속도를 내며 돌아 오고 있다
그곳에 있는 분들도 출렁이는 파도를 보며 가슴이 뛰겠지..
어제는 꿈을 꾼거야 ,오늘은 더욱 행복해질거야 !~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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