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타고 은행나무가 유명한 용문산 다녀오다
벼르다 벼르다 길을 나섰다
무이파 태풍이 물러나고 날이 맑다
깨끗한 하늘 아래 빛나는 초록이 마음에 자꾸 아른거린다
그래! 초록을 만나러 가자
42년 전에 다녀왔고 20여년 전에 2번째 다녀왔고 오늘 3번째다
용문사버스 정류장에 내리니 눈이 휘둥그래진다
강산이 몇번 변할 세월이 흐르지 않았는가
그야말로 용문사는 격변하였다
엣날 시절을 생각하면 조그마한 농촌 작은역에 전철이란 생각이나 했겠나?
용문역에 내리니 시내버스가 용문사 앞까지 아주 편하게 데려다 준다
박물관도 들어서 있고 놀이 공원도 있어 바이킹의 비명이 즐겁게 울려퍼진다
자~ 난 자연과 친구하련다
엄청난 둘레를 가진 그 유명한 용문의 은행나무
하늘을 향해 건장한 키를 가진 은행 나무는 잎이 아주 무성하여 나 건강 하오~ 하는듯해 마음이 놓인다
새로 생긴 템플스테이 숙소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옛시절 사진속에서나 볼 저녁풍경의 모습을 보는듯해 기분이 묘하다
대웅전에서 부처님을 찍어 드렸다
대웅전 앞 석가탑
소원을 담은 기와와 함께 어울려 불교신자는 아니어도 창조주께 숙연한 마음이 인다
계곡에서 아기자기한 계곡물이 흐른다
엄청난 물과 소리를 가진 피아골 계곡과는 비교할수 없는 아기자기한 계곡이 예쁘다
유명한 은행 나무를 비롯해 이끼를 품은 나무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이 꽤 습하다는 것인가?
아기자기한 계곡에서 형제가 물싸움을 한다
형제의 우애도 자연의 자연스런 모습으로 느껴져 보기 좋다
산책길로 가는 계곡엔 흔들 다리도 놓여져 있다
어린아이들은 연상 다리를 흔들어 댄다
덩달아 나도 흔들림을 갖는다
잠시 말없는 동심에 함께 젖어 본다
하산하는 길에이 흔들 다리를 선택했다
숲길과 이어져 내심 쾌재를 불렀다
자연을 좋아하고 사진을 좋아하는 지인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아~ 그들과 이 자연을 함께 하지 못함이 여간 아쉬운게 아니었다
고즈녁했던 옛 정취가 사라져 있음을 보니 마음에 번민이 쌓인다
조용히 조용히 자신에게 지금 이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라고 조율시킨다
옛적에 다녀온 자연이 옛과 다를때 우린 때로 옛생각때문에 실망하기도 한다
선조들께서 이미 그걸 알기에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삼라만상 제행무상"이라 하지 않았던가
변한 자연을 통해 또 나를 돌아 보자
어떤 초심을 찾아야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