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11)

비오는날에....

솔올 2011. 5. 21. 21:52

날이 흐리다

흐린날은 꽃의 색이 좋게 나온다 한다

오늘은 성당에 예식이 있는 날이다

혼배 꽃길 마무리하고 성당을  나서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성당 사무실로 다시 들어가 큰 우산 하나 빌려쓰고 대공원으로 고~~

 

비는 보너스다

촉촉한 비에 젖어 있는 식물들을 보면 활기가 넘쳐있다

 

 

공원에 도착하니 제법 굵은비가 내린다

사람들이 원두막에서  비를 피한다

 

푸르름도 그냥 푸르름이 아니라 촉촉한 푸르름이다

촉촉한 공기 또한 넘~좋다

 

 

 

 

 

 

 

 

 

우산을 쓰고 이 길을 걸었다

사진을 좋아 하시는 분과 함께 걸었다

혼자는 혼자라서 좋고  함께는 함께라서 좋다

길은, 특히 이런 고즈녁한 길은 언제나  마음 깊은곳을 즐겁게한다

 

 

 

 

 

 

 

비에 젖어 촉촉한 나무 뒷쪽으로  예쁜 빛갈의 싱그러운  봄이 보인다

 

 

 

 

 

 

 

 

장수천을 걷다 까치를 만났다

까치야~ 잠깐만 !   한컷을 찍힌 까치는 훨훨 자유를 갖는다

 

 

 

 

 

 

 

 

장수개울에 비가 떨어진다

아주 작은 파문이 비따라 방울방울 인다

정겹게 느껴진다

 

 

 

 

 

 

 

 

빗방울을 달고 있는 흔하디 흔한 풀잎도  낭만스럽게 느껴진다

 

 

 

 

 

 

 

 

연약한 풀잎이 넘~ 예쁘고 사랑스럽다

네가 오늘은 내게 기쁨을 주는구나...

 

 

 

 

 

 

 

무슨 나무인지 난 모른다

푸른 잎새위에 가즈런히 찰랑대는 분위기의 꽃이 또한 아름답다

 

 

 

 

 

 

 

이꽃 또한 이름을 모른다

그래도 예쁘다

조물주는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색을 내셨을까?

신비스러울 뿐이다

 

 

 

 

 

 

 

 

 

 

 

 

 

 

 

 

 

 

 

 

 

 

 

나리꽃에 맺혀있는 물방울을 만났다

아주 작은 물방울 속에 아주 작은 우주가 들어있다....